연이은 집중 호우로 9일 오후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이 막히고, 서울 곳곳 주요 도로가 통제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비 피해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0일부터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을 증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 주요 도로 곳곳 통제… 한강공원 또 물에 잠겨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한강 수위가 높아진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통제된 올림픽대로와 흙탕물로 변한 한강.
9일 서울 올림픽대로 여의도 구간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 50분부터 팔당댐 방류량 증가에 따른 한강 수위 상승으로 서울 강변북로(한강대교~마포대교) 양방향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오후 2시엔 한강 수위 상승에 따라 내부순환로(성동JC~마장램프) 양방향 구간이 통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팔당댐에서 초당 1만1300t 이상의 물이 방류되고 있어 차량 통제는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시간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동부간선도로 전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도 전면 통제됐다. 오후 1시엔 올림픽대로 동작대교부터 가양대교, 염창 IC구간이 모두 막혔다. 김포 방향은 한남대교부터 반포대교까지 2개 차로가 통제됐다.

여의도 인근 역시 도로 침수 상황이 심각하다. 앞서 오전 10시 40분부터 올림픽대로 여의 하류 IC 및 여의 상류 IC가 막혔다.

침수된 한강공원 11곳은 한강 본류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6일 오후 2시부터 전면 통제돼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일부 공원은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밤 재침수 돼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난 9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내려다 본 물에 잠긴 한강공원.

◇서울시, 출퇴근 집중 배차시간 연장

한편 서울시는 오는 10일 오전부터 호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출근시간과 퇴근시간대 막차 시간을 30분 연장한다.

지하철과 버스 모두 출근 및 퇴근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해 차편을 늘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상 악화 속에도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안전한 출·퇴근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로 통제 등으로 배차가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토피스(http://topis.seoul.go.kr/), 트위터(@seoultopis) 등 온라인 및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운영 상황을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