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선박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경찰정 ‘강원 101호’가 인양됐다. 이 경찰정에는 실종된 경찰관 이모(55) 경위와 춘천시청 이모(32) 주무관이 타고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인양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정이 발견된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의암댐 하류 경강대교 인근 주변 나무와 토사 등을 제거하고 땅을 다지는 작업을 했다. 이후 크레인 2대의 쇠고리를 경찰정 선미와 후미에 연결해 끌어올렸다.
낮 12시15분쯤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양된 경찰정은 유리창이 부서지고 하부가 찌그러져 있었으나 파손이 심하지는 않았다. 내부와 주변에서는 실종자의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은 인양 과정에서 유류품 유실을 우려해 유실 방지망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경찰정 주변으로 흙이 두껍게 쌓여 있어 유실의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인양한 경찰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 전날 수색 과정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는 건조를 마치는 대로 추가로 관련된 증거를 찾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오전 11시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을 하던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이날 인양된 ‘강원 101호’는 의암호 경찰 순찰정으로 베테랑 경찰관 이 경위와, 50일 전 아내의 출산으로 특별휴가 중이던 춘천시청 이 주무관 등 2명이 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