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동근 의원.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쯤에서 멈추십시오”라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 협박하는 것이냐”며 정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7일 장문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쯤에서 중지하시라. 그게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집권 3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알던 그 문재인이 아니다”라며 “야당을 이렇게 악에 받치게 몰아붙이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계층에게는 징벌적 ‘세금폭탄’을 쏟아부으면서 무얼 기대하시냐”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지간히 하시라. 제가 알고 있던 정진석 의원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개혁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며 “그게 촛불의 명령이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180석을 준 민심의 요구”라고 했다.

신 의원은 “퇴임 이후를 대비하라니 협박하시는 것이냐”며 “통합당에 국정을 맡기라는 것이냐. 가장 효과적인 퇴임 이후의 준비는 바로 지금, 여기서 검찰 개혁, 언론 개혁, 경제민주화를 완수하는 것”라고 했다. 그는 “정권이 눈 앞에 있다고 착각하고 계신 듯한데 아직 떡은커녕 김칫국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자중하시라”고 했다. 신 의원에 앞서 박주민 의원도 “지금 협박하는 거냐”며 정 의원을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