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각) 수직 이착륙에 성공한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우주선 시제품 'SN5'.
5일(현지 시각) 수직 이륙을 하고 있는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우주선 시제품 'SN5'.
5일(현지 시각) 수직으로 착륙하고 있는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우주선 시제품 'SN5'.


미국의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만든 민간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이주를 목표로 한 우주선 시제품의 1차 시험 비행을 성공 시켰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우주비행사를 국제 우주정거장(ISS)으로 보냈다 해상 귀환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은 것이다.

미 CNBC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5일(현지 시각) 화성 우주선 '스타십(Starship)' 시제품의 첫 번째 수직 이착륙 시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스타십 시제품 'SN5'는 전날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시설에서 500피트(152.4m) 상공으로 솟아올랐고 45초간 공중에서 비행하다 지상에 착륙했다.

우주선 길이 100피트(30.48m)에 달하는 깡통 모양의 'SN5'의 특징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이스X 측이 공개한 동영상으로 살펴봤을 때도 기존 우주선들과는 사뭇 다르게 'SN5'는 수직으로 이륙했다가 제자리에 그대로 사뿐히 내려앉는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발사가 성공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화성(여행)이 현실처럼 보인다. 기술 진척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CNBC에도 "스타십 프로젝트가 극적이고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고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스페이스X의 목표는 스타십을 이용해 2050년까지 인류의 화성 이주를 완수하는 것이다. 스페이스X 측은 이착륙 시험 비행을 몇차례 더 시행한 뒤 더 높은 고도로 스타십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앞서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은 지난 5월 30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가 다음 날 ISS 도킹에 성공했다. 이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 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벵컨은 63일간 ISS에 머물며 우주유영과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한 뒤 지난 3일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펜서콜라 연안 해상에 '스플래시 다운' 방식으로 귀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