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뮬란'이 결국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선택했다.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리메이크한 '뮬란'은 3월 말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정이 수차례 연기됐다.

4일 CNN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뮬란'을 다음 달 4일 자사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오르는 디즈니 플러스는 서비스 출시 9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6000만명을 넘어섰다. 밥 채픽 디즈니 CEO는 코로나로 "다른 방식의 접근을 고려하게 됐다"며 "'뮬란' 같은 가족 친화적인 영화를 제때 보여 드리기 위해 대안을 고민했다"고 극장 개봉을 취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디즈니 플러스가 없는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선 극장 상영을 고려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는 "본사로부터 전달을 받지 못해 구체적인 개봉 일정은 미정"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테넷'을 미국보다 한국에서 먼저 보게 된 데 이어, 미국 극장에선 못 보는 영화 '뮬란'을 한국 극장에서 볼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