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레미제라블

댄스시어터샤하르 발레단(DTS발레단)이 명작 '레미제라블'을 최초로 발레로 제작해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장발장)'은 작가의 사회개혁 의지를 담은 소설이다. 빵을 훔친 불우한 가정의 소년이 다시 용서를 받아 사회에 적응해 가는 과정과 심리적 변화를 그려내는 한편, 그를 바라보는 사회와 그 구성원들을 보여준다.

휴머니즘을 다루는 이 작품은 프랑스 민중들의 비참한 삶과 인간이 저지른 죄가 구원받을 수 있는 실천적인 해법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미 연극과 영화, 뮤지컬로 제작돼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이다.

DTS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안무가 지우영의 독특한 연출로 새롭게 선보일 창작 드라마 발레 '레미제라블'에는 스테파니 킴, 윤전일, 윤별, 정민찬 등이 출연한다. 또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강준하, 김순정 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김순정 교수, 손관중 한양대 손관중 교수도 함께한다. 혁명 청년 '마리우스' 역은 발레리노 윤별이, '젊은 자베르' 역은 전 국립발레단 무용수 발레리노 정민찬이 맡았다.공연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경계선(지적)지능' 아동·청소년들을 돕고 있는 예하예술학교, 예룸예술학교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경계선지능은 일반인과 지적 장애인 지능의 경계선상에 위치하는 지능을 뜻한다. 일반 지능에 비해 암기력, 학습, 어휘력 등이 떨어지지만 의사소통은 비장애인처럼 할 수 있다.

첫 공연은 오는 29일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오후 3시, 7시에 열린다. 9월2~3일 양일간은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다시 관객을 찾는다.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하면 된다.

DTS발레단은 "발레 '레미제라블'은 대사와 노래로 표현된 기존의 장르와 달리 음악과 무용, 영상으로만 작품이 구성됐다. 시인이기도 했던 작가 빅토르 위고의 작품 정서를 몸의 언어로 대변해, 보다 더 아름답게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