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트레이드설이 쏟아져서 더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1위 NC 다이노스와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 NC는 다시 한 번 불펜 불안을 노출했다.
NC는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5대8로 패했다. 경기 초반 선발 이재학의 호투로 분위기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불펜이 실점했다. 6회말 투수 3명을 투입하고도 7실점한 장면은 1위 NC에 뼈아팠다. 반면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2이닝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의 불펜 약점은 명확히 드러나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6.15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리그 1위 선발진(3.67)과 비교되기 일쑤다. 마무리 원종현도 최근 부진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70을 기록할 정도로 불안했다. 배재환 임정호 박진우 등 필승조 투수들도 불펜이 탄탄한 타 팀에 비해 아쉬운 모습.
자연스럽게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하위 한화가 강력한 마무리 카드인 정우람을 보유하고 있어 특정 이름이 거론됐다. 그러나 양 팀 사령탑은 일단 트레이드설에 선을 그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은 "정우람이 이름이 자꾸 나오면 싱숭생숭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다른 대안이 없다. 우리 마무리 투수는 원종현이다. 상황이 되면 구단에서 하는 부분이다. 여기 있는 선수들로 경기를 하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NC는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도 흔들렸다. 선발 이재학은 '한화 킬러'답게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4-0으로 앞선 6회말 곧바로 강윤구를 투입했다. 그러나 하주석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 최진행과 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박진우가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최재훈의 번트 때 공을 잡은 박진우가 3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 때 최진행이 득점. 포수 패스트볼과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박진우는 크게 흔들렸다. 이용규와 노수광에게 연속 사구를 허용했다. 이어 브랜든 반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NC는 6회에만 세 번째 투수 송명기를 등판시켰다. 송명기는 김태균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NC는 한화에 4-7루 뒤졌다.하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에는 최진행을 6-4-3 병살타로 막고 길었던 이닝을 끝냈다.
NC는 8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8회말 김진성이 추가 실점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리드를 지켜냈다. 두 팀 불펜진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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