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셋업맨 안우진(21)이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사령탑의 신뢰는 여전하다.
안우진은 지난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7회초 2사 2, 3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손혁 키움 감독은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 위기를 넘기고자 셋업맨 안우진을 조금 빨리 투입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안우진은 황재균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키움은 이후 만회점을 뽑지 못해 2-4로 졌다.올 시즌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호소한 안우진은 지난 6월말에야 1군에 복귀했다. 편한 상황에 나서며 적응기를 거친 안우진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셋업맨 역할을 맡고 있다. 18경기에서 15⅓이닝을 던진 안우진은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셋업맨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손 감독의 믿음은 변치 않는다.
손 감독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들쑥날쑥해도 안우진은 8회에 던지는 필승조다. 믿고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우진과 이영준은 필승조로 풀시즌을 뛴 적이 없는 투수들이다. 시즌 막판이나 포스트시즌에 가서 승부를 걸어야하는데, 두 선수가 해본 적이 없으면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에서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전날 경기에 대해 손 감독은 "황재균이 우완 투수에 약하고 안우진을 상대로도 12타수 2안타였다. 안우진의 최근 등판이 나쁘지 않았다"며 "한 번 막으면 넘기는 것인데 그게 어렵다. 어제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나는 괜찮게 봤다"고 안우진을 감쌌다.
손 감독은 "기회가 생기면 던져봐야 한다. 2사 만루에서 던져보지 않으면 다음에도 그런 상황에서 막을 수 없다"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적도 있지만 어쨌든 올해 조상우, 안우진, 이영준, 김상수, 김태훈이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난 5월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외야수 임병욱의 복귀는 또 늦춰졌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홈 9연전 중에는 복귀가 힘들 전망이다.
손 감독은 "임병욱이 오늘 지명타자로 5이닝을 소화하고, 내일 연습경기에서 외야 수비를 6이닝 소화하려고 했다. 하지만 비가 와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며 "본인이 불안해해서 9이닝을 모두 소화한 뒤 이상이 없을 때 올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몸은 괜찮은데, 경기를 하다보면 연습 때와 근육 쓰는 것이 다르다. 경기하는 것을 봐야할 것 같다"며 "비 예보가 계속 있어서 홈 9연전 안에는 복귀하기 힘들 것 같다. 경기를 못하면 복귀가 또 늦춰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