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 전경.

학령 인구 감소 등에 따라 광주광역시 초등교사 ‘임용 절벽’ 현상이 6년째 이어지고 있다.

5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발표한 2021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학교 교사 임용시험 시행 계획에 따르면, 내년 초등교사 선발 예정 인원은 11명(장애 2명 포함)이다.

이 같은 선발 인원은 지난 2013년 350명, 2014년 300명에 비해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광주광역시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지난 2015학년도까지 세 자리수(125명)를 유지했으나, 2016학년도 20명으로 급감한 뒤, 2017학년도 18명, 2018학년도 5명까지 떨어졌다. 2019학년도와 지난 해에는 각각 10명씩 선발했다.

이처럼 선발 인원이 크게 줄어든 데는 광주 지역 초등교사들의 기형적 연령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986년 광주와 전남도 교육청이 분리될 당시, 대부분 광주 쪽을 선택했던 경력 교사들이 수년 전 대거 퇴직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학교 현장에는 50대 이상 교사가 많지 않은 대신, 몇 년 전 임용된 30대 이하 교사의 비중이 큰 이른바 ‘피라미드 구조’를 보이고 있어 신규 교사 충원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육부가 교원 정원을 줄인 점도 신규 교사 선발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이날 사전예고를 통해 초등 11명을 비롯, 유치원 교사 19명(장애 1명 포함), 특수학교(유치원) 교사 1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12명(장애 1명 포함) 등 모두 43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치원 교사는 퇴직과 학교(급) 신·증설 등을 반영한 결과 선발 인원이 올해에 비해 46%(16명) 줄었으며, 초등교사는 교육부 배정 정원이 감소했으나 퇴직, 학교(급) 신·증설 등을 반영해 올해보다 1명 증가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특수학교 유치원 교사는 퇴직자가 없어 올해보다 90%(9명) 줄었고, 특수학교 초등교사는 퇴직·별도정원·전직 등을 반영해 올해보다 43%(9명) 감소했다.

지난 해(2020학년도) 선발 인원은 유치원 35명, 초등 10명, 특수학교(유치원) 10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21명 등 76명이었다.

2021학년도 임용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세부사항은 9월9일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정 공고된다. 제1차 임용시험은 11월 7일 실시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사 정원의 지속적 감축 계획에도 불구하고, 교원 수급 안정화를 통한 교사 임용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선발 인원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