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 수출 소식에 한미약품이 5일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도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상한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사인 한미약품은 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8만3000원(29.91%) 오른 3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도 같은 시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1만6300원(29.85%) 올라 7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1조 원대 기술수출 다시 성공

한미약품은 비만·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해 기술 수출했다가 계약이 취소된 신약 후보 물질을 간염 치료제로 다시 미국 제약사 MSD에 1조 원대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 달러(약 119억원)와 함께 개발 단계별로 최대 8억6000만 달러(약 1조272억원)를 받는다. 제품이 출시되면 판매에 따른 일정 비율의 로열티도 받는다.

한미약품은 애초 신약 후보 물질을 비만·당뇨 치료제로 개발했다. 2015년 얀센에 1조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지만, 예상만큼 효능이 없어 권리가 반환됐던 물질이다. 한미약품은 이 약을 다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MSD에 기술 수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