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조 바이든 전 부통령(아랫줄 가운데)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유력한 인물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캐런 배스 하원의원,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게 될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함께 출마할 부통령 후보 발표를 늦췄다. 흑인, 여성 등 다양한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바이든이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민주당 측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 발표가 오는 10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초 바이든 선거 캠프 측에서 공개한 8월 계획에 따르면 3일 주간에 부통령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치열한 부통령 후보 경쟁에 바이든이 장고에 들어갔다고 분석하고 있다. 만일 78세인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 부통령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델라웨어 윌밍턴 유세장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소를 짓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캠프 내 부통령 선정 위원회가 각 후보군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제출한 상태이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당 인사들과 일대일 대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면접 방식은 개인적 유대관계를 중시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바이든은 이미 부통령으로 여성을 꼽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 내 인종차별이 대두되면서 흑인 부통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흑인이고 여성인 인물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AFP 통신은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캐런 배스 하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등 5명을 전문가들이 압축한 5명의 후보로 꼽았다.

해리스 상원의원, 라이스 전 보좌관, 배스 하원의원은 흑인이고 덕워스 상원의원은 참전용사 출신의 장애인으로 중국계 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