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를 고소했다고 2일 밝혔다.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일 김 대표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하고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며 “김 대표는 2019년 9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은 코링크를 통해서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올렸다”고 했다. 또 “김 대표는 ‘확인이 안된 거라서 문제가 된다면 나를 고소하라. 감옥에 가야 한다면 기꺼이 가겠다’ 등의 글을 올려, 자신의 글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임을 인지하면서 법을 조롱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에 대한 허위 비방 글을 블로그에 올린 네티즌과 이를 방송한 보수 유튜버들 역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기업인으로선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을 공개 비판해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공산주의자인 대통령이 연방제를 통해 나라의 정체성을 바꾸려 한다”고 했고, 조 전 장관에 대해선 “코링크의 주인은 조국”이라고 했다. 코링크(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조 전 장관 일가가 재산을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다. 법원은 지난 6월 코링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를 부양한 혐의 등을 받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단 조씨와 함께 기소됐던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김씨의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 “일베떡볶이 대표”라며 비난했다. 반면 우파 성향 시민들은 “속 시원하다”며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당시 본지 인터뷰에서 “기업인도 시민의 한 사람이고, 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내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조국 교수가 저를 고소했다고 한다”며 조 전 장관의 글을 캡처해 올리고, “이 기회에 다시 알려드린다. 문재인, 조국, 임종석은 공산주의자”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일 “언론사를 대상으로 반론보도 및 정정보도를 적극적으로 청구하고, 기사 작성 기자 개인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그는 채널A·TV조선 등 종합편성채널 기자와 보수 유튜버 등을 고소했다고 밝혔고, 이번에는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를 고소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트위터에서 “공인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부분적 허위가 있었음이 밝혀지더라도 법적 제재가 내려져서는 안 된다”며 “공적 인물에 대해선 제멋대로의 검증도 허용된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