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위적 록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1967년 데뷔 앨범 '더 벨벳 언더그라운드 & 니코(The Velvet Underground & Nico)'는 팝 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의 '바나나'를 앨범 커버로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 도착증, 사디즘과 마조히즘, 매춘, 마약 등 쉽게 다루기 어려운 주제들을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록 사운드에 담은 걸작. 하지만 발매 당시엔 예술적인 커버와 대조적인 어두운 주제로 인해 평단의 반응이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노골적인 표현으로 당시 방송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8시간 동안 단 한 번의 세션으로 녹음을 끝내 노이즈로 가득한 로파이 사운드가 매력적인 이 앨범은 이후 펑크, 고딕 록, 슈게이징에 이르는 여러 스타일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세계 음반 판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더 벨벳 언더그라운드 & 니코'를 비롯한 명반들을 '컬러드 바이닐 캠페인'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컬러드 바이닐 캠페인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한정판 컬러 LP를 선보이는 행사다. 내달 1~31일 서울 용산구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총 19종의 컬러 LP를 판매할 예정이다.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500장'과 로버트 다이머리가 쓴 '죽기 전에 꼭 들어야할 앨범 1001'에 올라있기도 한 '데릭 앤 도미노스'의 '레일라 앤드 아더 어소티드 러브 송스(Layla And Other AssortedLove Songs)' 역시 눈길을 끈다.
1970년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이 세션 밴드 '더 도미노'와 만든 프로젝트 앨범이다. 그들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스튜디오 앨범이기도 하다.
친구인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의 아내인 패티 보이드를 짝사랑한 클랩턴의 애타는 감정을 담은 앨범이다. 데릭이라는 가상의 자아를 앞세운 클랩턴의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발매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타이틀곡 '레일라'가 싱글로 히트를 기록하며 록의 클래식으로 재평가 받았다.
팝 칼럼니스트 김경진은 "이 앨범의 모든 곡이 탁월하지만 12세기 페르시아의 시인 니자미 간자비가 쓴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 '레일라와 마즈눈'에서 영감을 얻은 명곡 '레일라'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니버설뮤직의 대표 레이블 모타운을 상징하는 아티스트이자 리듬 앤 블루스의 대표주자인 마빈 게이의 앨범 '왓츠 고잉 온(What's Going On)', 본 조비의 '크로스로드', 크림의 '디즈레일리 기어스', 롤링스톤즈의 '비트윈 더 버튼', 딥 퍼플의 '번', 니나 시몬의 '아이 풋 스펠 온 유' 등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