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 시각) 열린 미 하원 반(反)독점 청문회에서 과거 인스타그램 인수에 대해 "경쟁사 인수 전략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경쟁 기업들을 인수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는데 일부 시인한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페이스북이 (인수를 통해) 경쟁사 기법을 베껴온 게 아니냐'는 질의에 "확실히 우리는 경쟁사 기법을 수용했다"고 답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인스타그램, 2014년 왓츠앱을 인수할 당시 '시장 경쟁을 제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사들여 경쟁을 없앴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 과 왓츠앱이 (인수 전에는) 모두 페이스북의 경쟁자들이었다는 인정한다"며 "하지만 당시 연방 정부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인수가 허가됐던 사안들"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청문회 내내 "페이스북은 독점적 지배권을 가진 기업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은 여전히 많은 영역에서 경쟁사에 뒤처지고있다"며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는 아이메신저이고, 인기 영상 서비스는 유튜브, 최대 광고 플랫폼도 구글"이라고 했다.

저커버그는 앞서 서면 증언과 모두 발언을 통해 "페이스북은 자랑스러운 미국의 기업"이라며 "중국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기반인) 민주주의, 경쟁, 언론의 자유 같은 가치를 신봉한다"면서도 "다른 많은 IT 회사들이 이러한 가치들을 공유하지만 우리의 가치가 승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다른 가치에 초점을 맞춘 자신들만의 인터넷을 만들려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그 비전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