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화이자가 선진국들에는 백신을 미국보다 싸게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모더나도 다른 백신보다 높은 수준인 50~60달러(약 6만원~7만2000원)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규모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하는 임상 3상에 접어들고,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백신개발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백신 접종 가격이 얼마나 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제약사들은 백신으로 이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선진국들에 미국보다 싸게 안 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 시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선진국인 모든 나라가 같은 (백신) 양을 미국보다 더 싼 가격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가 최근 미국 정부와 계약한 백신 납품가를 기준으로 다른 선진국들에도 이와 같은 가격 또는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 22일 화이자는 미 보건복지부, 국방부와 코로나 백신 1억회 투여분을 총 19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약 5000만명분으로 1인당 접종 비용(2회 투약 기준)은 39달러(약 4만7000원) 수준이다.
◇모더나, 다른 제약사보다 비싼 50~60달러
모더나는 미국과 그 외 고소득 국가에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50~60달러(약 6만~7만2000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1인당 2회분 투약을 전제로 산정한 가격대다.
FT는 모더나 백신 가격은 다른 제약사들이 각국 정부와 맺은 백신 공급 계약보다 다소 비싼 가격이라면서 모더나가 제안한 가격이 최종 가격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주문량과 공급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들 “백신 원가로 팔지 않을 것”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를 포함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백신을 팔아 이윤을 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1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모더나의 스테판 호게 의장과 머크의 줄리 거버딩 최고의료책임자(CPO)는 모두 “백신을 원가로는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영 화이자 최고사업책임자(CBO)도 백신으로 이윤을 얻을 생각이라면서 “현 상황이 매우 특수하다는 점을 알기에 이를 백신가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 지원금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이윤 없이 팔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개발에 정부지원을 받는 대신 3억명분을 공급하기로 한 합의에 따라 이윤을 남기지 않고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