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이 올 상반기 91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우리금융을 제치고 '빅4 금융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NH농협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5716억원)이 1분기보다 68.8%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은 9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NH농협금융은 "환매 중단이 된 옵티머스 펀드 관련 비용 등을 포함해 800억원가량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고, 코로나 대출 부실을 감안한 충당금 등을 총 3228억원 쌓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실적을 내놓은 우리금융의 경우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6605억원에 그쳐, 농협금융과 격차가 2500억원 가까이 벌어졌다.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분담금(농업지원사업비·2141억원)이 없었다면 상반기 농협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599억원으로 계산된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금융그룹의 실적은 신한금융(1조8055억원), KB금융(1조7113억원), 하나금융(1조3446억원), NH농협금융, 우리금융 순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