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막하는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선 최고 구속이 시속 150㎞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들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고3 선수 중 가장 주목받는 덕수고 우완투수 장재영은 지난달 대학팀과 벌인 연습 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7㎞를 찍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대학 시절 최고 구속(시속 156㎞)을 넘어섰다. 키 188㎝, 몸무게 92㎏의 뛰어난 체격 조건과 깔끔한 투구 폼이 강점이다. 시속 140㎞대 슬라이더와 120㎞대 커브, 스플리터까지 변화구 완성도도 높아 프로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다. 한 프로팀 스카우트는 "아직 성장 중이다. 신체적 완성도가 높아지면 직구 최고 시속이 160㎞ 이상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재영은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장남이다. 주말리그에서도 이닝 관리를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린 장재영이 얼마나 빠른 공을 던질지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서울고 3학년 우완 최우인과 2학년 좌완 이병헌도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1㎞까지 나온다.

덕수고 졸업반 투수 장재영이 작년 7월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투구하는 모습.

서울디자인고 졸업반 이용준(우완)도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투수 중 하나다. 직구 최고 시속 149㎞에 130㎞대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가 일품이다. 경기를 풀어가고 견제하는 능력도 뛰어나단 평가다. 대구고 3학년 이정수도 직구(최고 149㎞)와 변화구 컨트롤이 좋다. 주말리그 19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32개를 잡았다.

타자 중에선 덕수고 3루수 나승엽(3학년)이 가장 눈길을 끈다. 키 190㎝, 몸무게 82㎏으로 체격이 호리호리하지만 손목 힘이 좋다. 배팅볼 타구 속도가 시속 150㎞를 넘어 현역 프로 선수 못지않다. 발이 빠르고 어깨도 좋아 '5툴(장타력, 타격 정확도, 주루, 수비, 송구 능력)' 선수로 꼽힌다. 플레이 스타일이 삼성의 구자욱을 닮았다.

서울디자인고 이용준, 세광고 이영빈

주말 리그 '4할' 타자들도 방망이 예열을 마쳤다. 세광고 3학년 유격수 이영빈은 주말 리그 대전·충청권 7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448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서울고 내야수 송호정과 안재석, 대구고 중견수 오동운도 주말 리그 4할대 타율을 뽐냈다. 대구중 시절 전국 최대어로 꼽혔던 대구고 2학년 노석진도 부상을 털고 고교야구 선수권에 나설 전망이다.

우천 시 경기 개최 및 시간 변경 여부는 대회 사무국(02-2061-4416)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