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중도실용'이라는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정치권에선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야권 통합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21일 라디오에서 "미래통합당과 굳이 손을 못 잡을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바뀌면서 중도실용 노선을 명시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면서 "그런 정책 방향은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같기 때문에 그걸 기초로 활발하게 정책 공조와 연대가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오는 9월 정기국회 이전까지 정책연대 출범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중점적으로 다뤄질 정책에 대해 국민의당이 37개 정책 과제를 선정했고, 그 과제를 통합당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치권의 시선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로 향하고 있다. 통합당 내부에선 '미니 대선'이라는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대표 차출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4·15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지역구 공천을 포기하면서 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 나선 바 있다. 통합당 한 지도부 의원은 "국민의당은 물론 우리 당의 지향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도 야권 단일 후보 구상에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야권 혁신에 대해 국민의 판단을 받고, 이 정도면 신뢰할 수 있다고 할 때 정치적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