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장모 최씨에 대한 관련한 자료를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추 장관은 이날 휴대전화에 문서를 띄우고 확대해서 자료를 읽었다. 이 자료에는 '○○○콘텐츠(김건희회사)' '납부 후' 같은 말이 포함돼 있었다. '건설사로부터 매각 요청 접수, ○씨 측의 반대로 매각 무산'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억원에 대한 이자 연체 발생' 등의 내용도 있었다.

추 장관은 장관 취임 후 이른바 '검찰 개혁'이나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정면 충돌해왔다. 추 장관이 본회의장에서 이같은 문서를 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전날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제출한 자신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보고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도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접수했다”고 말하자 추 장관은 미소를 보였다. 전날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추 장관이 권한남용으로 법을 위반하고 품위를 손상했으며 수사의 독립성을 해쳤다며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공동 제출했다. 이에 따라 21일 본회의에서 해당 내용이 보고됐고 오는 24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핍박'의 주인공으로 저를 지목하며 오늘 탄핵소추가 발의됐다"며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21일 "부동산이 서민의 인생을 저당잡는 경제시스템은 일찍이 토건세력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부동산 정책 관련 의견을 피력했다.

추 장관은 이날 낮 12시쯤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와 내 가족이 함께 살 집, 나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아등바등 일해 돈을 모읍니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솟는 아파트값에 서민들은 좌절한다"며 현재 부동산 상황 관련 의견을 다시 제시했다. 추 장관은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 반대 의견', '금융·부동산 분리' 등 연일 부동산 관련 의견을 내고 있다.

그러면서 “처음 몇억을 가지고 경매 부동산을 낙찰받고 그 부동산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아 잔금을 갚고, 수십억 시세차익을 남긴 후 아파트 개발 부지로 팔았다는 부동산 성공 스토리를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이걸 부러워하고 그 대열에 참여한 사람과 또 참여하고픈 사람은 아파트 가격이 내리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