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작년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가 큰 인기 속에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이번 달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출시 후 올해 6월까지 국내에서 9만50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이달이면 누적 판매 10만대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그랜저

그랜저는 출시 이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8개월 연속 최다 판매차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전계약 첫날 1만7294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영업일 11일간 누적 사전계약 3만2179대를 기록하며 국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달에도 1만5688대가 팔렸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단일 모델 중 최고 수준이다. 2010년 쏘나타가 세웠던 연간 최대 판매 실적(15만 2000대)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기준 판매 실적(7만7604대)으로도 당시 쏘나타가 같은 기간 세웠던 실적(7만 868대)을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인기다. 지난 8개월간 판매량 중 22.8%(2만500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신형 그랜저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인기 배경에 대해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디자인이 신차급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변화한 점을 꼽았다. 승용차에 5%씩 매기던 개별소비세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내수진작 정책의 하나로 지난달까지 1.5%로 내린 효과도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 인기에 충남 아산공장의 그랜저 증산을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개별소비세 할인율이 7월부터 3.5%로 축소됐지만, 출고 대기물량이 1만6000여대를 기록하며 그랜저 판매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