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전북 부안군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그린 에너지 현장 - 바람이 분다' 행사에서 해상풍력 경쟁력 강화와 그린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전북 부안의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방문했다. ‘한국형 뉴딜’에서 ‘디지털 뉴딜’과 함께 한 축을 담당하는 ‘그린 뉴딜’ 관련한 첫 현장 방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탈원전으로 큰 타격을 입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다”면서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두산중공업의 주력 중 하나였던 원전 때문이 아니라 풍력 사업 때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사실 우리가 해상풍력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하기는 10년도 더 된 일로, 여러 대기업이 사업단을 꾸렸다가 포기하고 철수했다”며 “그런데 두산중공업이 끝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구해서 오늘의 수준의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두산중공업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다시 한번 치하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목표는 3면이 바다인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해상풍력이 시작 단계인 지금, 경쟁력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원전 핵심 설비인 원자로를 만들어왔던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채권단에서 3조 6000억원의 지원을 받으며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두산중공업은 풍력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하고, 태양광, 수소 산업에도 뛰어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원자력노동조합은 최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두산중공업의 구조 조정이 시작됐고, 국가 경쟁력이었던 원전 건설 기술력이 붕괴되고 수천 명의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