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와 다수의 선수를 때린 혐의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42)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행 등 가혹행위 한 혐의로 김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감독은 최 선수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수년간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때 선수들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일부 범죄 혐의에 대해 시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 감독과 ‘팀닥터’로 불리는 안주현(45)씨 등을 고소했을 때 최 선수를 폭행하거나 돈을 편취한 혐의 등이 드러나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김 감독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지만 경찰은 그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전·현직 선수 최소 15명이 김 감독과 안씨, 선배 선수들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항공료,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보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김 감독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16일 김 감독을 불러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한 후 일단 귀가시켰다.

가혹행위가 알려지자 잠적했던 안씨는 의사가 아니면서 불법 의료행위를 하고 선수들을 때리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지난 13일 구속됐다. 경찰은 이날 안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선수는 조만간 불러 폭행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에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숨지자 경찰은 추가 피해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