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뉴스전문 케이블채널 YTN 방송 진행자들의 잇단 막말 논란에 대해 방송사에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YTN, 이젠 성폭행 지원까지 (하느냐)"고 적었다. 그는 "YTN 진행자의 막말 사건이 이미 세 번째"라며 YTN의 변상욱 앵커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노영희 변호사, 이동형 작가를 거론했다. 진 교수는 "정권에 아부하느라 애초에 정치적으로 지극히 편향된 이들을 진행자로 갖다 쓰니 이런 사달이 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YTN 프로그램 진행자 '막말 퍼레이드'
YTN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실언(失言) 논란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CBS기자 출신 변상욱 앵커가 지난해 8월 조국 전 법무장관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여한 청년단체 대표를 겨냥해 페이스북에 "반듯한 아버지를 뒀다면 수꼴(수구꼴통)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라고 썼다가 비판을 사고 사과한 바 있다. 변 앵커는 YTN에서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고 있다.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을 진행했던 노영희 변호사는 지난 13일 MBN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에 관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에 총을 쏴서 이긴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청취자의 비판이 커지자 노 변호사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진행자인 이동형 작가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도중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를 향해 "피고소인(박 시장)은 인생이 끝났는데 숨어서 뭐 하는 것인가" "여자가 추행이라고 하면 다 추행이 되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사가 성폭행 지원하는 셈…대응 지켜볼 것"
진 전 교수는 "듣자 하니 이동형은 2차 가해를 해놓고 사과는커녕 그걸 잘 했다고 뻐긴다고 한다"라며 "확신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빠 마초들의 지원을 받으면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다고 믿는 듯"이라고 했다.
이 작가는 16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다시 출연해 "잘못한 게 없는데 떠밀려 사과하게 되면 더 두들겨 맞게 돼 있다"고 했다. 또한 비판 여론에 대해선 1950년대 미국의 극우 반공산주의 열풍인 매카시즘에 비유해 "'2차 가해 열풍'이 똑같이 불고 있다"고도 했다. 프로그램 하차 여부에 관해선 "모가지를 끌고 나가도 나는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들 진행자를 시사프로그램에 기용한 YTN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자 보자 하니 방송사에서 성폭행을 묵인·방조, 결과적으로 지원하는 셈"이라며 "어이가 없다"고 했다. "정부에서 보조를 받고, 그 방송의 주시청자층이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라 그런 걸로 보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YTN에서 이동형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아울러 (진보 성향 언론 단체인) 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박지희, 이동형의 2차 가해에 대해 어떤 성명을 내는지도 지켜보겠다"고 했다.
YTN은 자사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잇단 막말 논란에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문재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X가리…달빛 오래 쬐면 미쳐 버린다"
진 교수는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는 "YTN 진행자의 2차 가해. 숨어 있어도 잡아내겠다고 신상 캐는 것들이…"라고 했다. "YTN 진행자들은 다 저런 애들로 채워져 있나요?"라며 이들에게 마이크는 '사회적 흉기'라고 지적했다.
또 '4년동안 뭘 하다가 이제 나서게 된 건지 궁금하다'고 한 박지희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발언에 관해서도 "서지현 검사는 8년 동안 말을 못 했고, 위안부들은 40년 동안 말을 못 했다"며 "어렵게 용기를 내 고소하면 '교육시켜 주겠다'며 신상을 털고, 피해자를 조리돌림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X가리에 대고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냐 지금. 달빛을 오래 쬐면 사람이 미쳐버린다는 속설이 맞나 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