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을 온몸으로 막아 4세 여동생을 구하다 큰 상처를 입은 6세 미국 소년이 수퍼히어로 '캡틴 아메리카'로부터 방패를 선물받았다.

맹견으로부터 여동생을 구한 소년 브리저 워커가 영화 '캡틴 아메리카' 주인공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의 영상 편지를 받았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 등 연예 매체는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반스(39)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사는 소년 브리저 워커에게 자신이 '캡틴 아메리카' 영화에서 사용했던 진짜 방패를 선물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 시각) 전했다. 워커가 맹견 저먼 셰퍼드로부터 4세 여동생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워커는 지난 9일 이웃집 셰퍼드 혼종견이 여동생에게 달려들자, 맨몸으로 여동생을 껴안아 보호한 뒤 여동생의 손을 잡고 안전한 곳으로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셰퍼드에 머리와 왼쪽 얼굴을 크게 물린 워커는2시간에 걸쳐 90바늘을 꿰메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워커는 가족에게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동생이 아닌) 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브리저 워커와 여동생.

워커의 숙모인 니키 워커는 인스타그램에 이 이야기를 올리면서 워커가 마블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의 팬이라고 알렸다. 이에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았던 에반스가 워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 격려한 것이다.

영상 편지에서 "안녕 브리저, 캡틴 아메리카야"라고 운을 뗀 에반스는 "네가 한 일을 봤어, 넌 영웅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한 일은 정말 용감하고 이타적이었다"며 "우리에겐 너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 모습 그대로 자라 달라"고 했다.

에반스는 그러면서 "진짜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보내줄게. 넌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에반스뿐만 아니라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와 '스파이더맨' 톰 홈랜드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워커의 숙모 니키에 따르면 브리저는 아직 입을 크게 벌리고 웃지 못하는 상태지만, 수퍼히어로들의 격려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한다.

할리우드 스타 앤 해서웨이는 인스타그램에 "나는 어벤저스의 일원은 아니지만, 수퍼 히어로를 알아볼 순 있다. 내가 워커 너의 절반만큼이라도 용감해졌으면 좋겠다"며 워커의 회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