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게 되자 이 지사 지지자들은 “정의가 승리했다”며 환호했다. 또 ‘이재명 테마주’로 불리는 주식들이 급증했다. 이 지사가 이번 판결로 여권의 주요 대권주자 자리를 지키게 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선고 결과를 기다린 이 지사 지지자들은 ‘파기환송’ 결과가 알려지자 환호하면서 기뻐했다. 이 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2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날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기사회생’했다는 평가다.

이 지사 지지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대법원이 제대로 된 판결을 내렸다”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억지 기소였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이제 이재명이 대통령” “대선 준비 시작하자” 등의 댓글도 올라왔다.

대법원이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판결했다. 이로써 당선 무효 위기에 놓였던 이 지사는 경기도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이 내려진 직후 환호하고 있다.

대법원 선고 직후 ‘이재명 테마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에이텍 주가는 전일 대비 3750원(17.73%) 오른 2만4900원에 거래됐다. 에이텍은 최대주주 신승영씨가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 포럼 운영위원직을 맡아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동신건설 주가는 850원(9.77%) 오른 9550원에 거래됐다. 동신건설은 이 지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다. 대표이사가 이 지사와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되는 정다운 주가도 14.69% 오른 2750원에 거래됐다.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일인 16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반면 이 지사에 적대적인 친문(親文) 성향 네티즌들은 “판결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제 허위사실 유포를 막 해도 되는 것이냐” “이제 거짓말을 해도 안 잡혀가겠다” 등의 글이 20여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