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가 A씨에 대한 2차 가해 발언이 잇따라 나오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도 왜 이제서야라고 물으실 건가”라고 비판했다.

김재련 변호사.

법무법인 온-세상 김재련 변호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용기 있는 외침! 김학순 할머니는 성 착취 피해를 겪은 지 40년이 지난 1991년 비로소 목소리를 냈습니다”라며 이같이 썼다.

이 같은 김 변호사의 글은 일각에서 ‘왜 성추행을 당한 지 4년이 지난 이제서야 A씨가 고소를 하느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TBS TV의 시사 교양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더 룸'을 진행하는 박지희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고소인이 처음에 (박 전 시장이)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신고를 못했다고 얘기했는데 4년 동안 뭘 하다가 이제 와서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YTN 라디오 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진행자인 이동형 작가 역시 15일 유튜브 방송에서 박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해 “(문제제기) 할 수 있다. 그게 이상한가”라고 해 논란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