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은 16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에게 2차 가해기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직장 내 성폭행 피해자들에 대한 가장 추잡한 공격은 ‘왜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여권과 친여 성향 인사들로부터 “왜 이제와서 의혹을 제기했느냐”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13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약자에게만 완전성을 요구할 때, 그때 그 자는 추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피해자가 가만히 있었던) 이유는 힘의 불균형 때문”이라며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만드는 이런 추한 완력 때문”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해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일방적 주장’이라는 식의 논리를 펼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TBS 아나운서 박지희씨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피해자를 겨냥해 “4년간 그러면 도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을 나서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