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이어 국무부도 백선엽 장군의 별세에 조의를 표했다.

국무부는 14일(현지 시각)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백선엽 장군의 별세에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국무부는 "한국 최초의 4성 장군으로서, 한국전쟁에서 조국에 대한 그의 봉사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위한 싸움의 상징"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오늘날에도 이런 가치를 계속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백 장군은 외교관과 정치인으로서 위대한 탁월함으로 조국에 봉사했고, 한미동맹 구축을 도왔다"며 "우리가 공유하는 희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그의 봉사에 대해 가장 깊은 조의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NSC는 지난 12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백 장군 애도 성명을 냈다. NSC는 "한국은 1950년대 공산주의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백선엽과 영웅들 덕분에 오늘날 번영한 민주공화국이 됐다"며 "우리는 백 장군이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것을 애도하며 그의 유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존 틸럴리, 버웰 벨, 제임스 셔먼, 월터 샤프, 빈센트 브룩스 등 역대 한미연합사령관들도 백 장군의 죽음에 대해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