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사하구 감천항 전경. 지난 6월16일 수리차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 22명 중 1명이 14일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14일 부산국립검역소 등에 따르면 감천항에 수리차 입항해 있는 러시아 국적 카이로스호 선원 중 1명이 코로나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선박은 지난 6월16일 배 수리를 위해 감천항에 들어왔다. 카이로스호에는 러시아인 선원 44명이 타고 있다. 검역당국 측은 “전체 선원 중 22명이 지난 13일 배에서 내려 시내로 들어가는 ‘하선’ 신청을 해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 검사를 한 결과, 14일 오전 1명이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검역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선원 22명의 하선 절차를 중단하고 배 안에 대기토록 했다. 검역 당국은 “입항 후 한달 가량이 지났는데도 검사한 22명 중 1명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때문에 검사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어 1차 검사한 22명과에 대해선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22명의 선원도 진단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역 당국 등은 이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선박 방역과 확진자 입원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