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현의 미군 기지에서 코로나 환자 61명이 확인됐으나 주일 미군 사령부가 확진자의 구체적인 신상정보 및 방문 이력(履歷)을 일본 측에 공개하지 않아 마찰이 일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1일 현재 후텐마 비행장과 캠프 한센 등 미군 기지에서 총 61명의 미군 관계자가 코로나에 감염돼 기지가 전면 봉쇄(록 다운)됐다. 지난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기지 안팎에서 최대 수천명이 참석하는 파티가 잇달아 열린 이후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현에선 12일까지 코로나 누적 환자가 148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미군 기지에서 현(縣) 전체 환자의 40%가 넘는 확진자가 나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미군 측은 미군 관계자가 대규모로 코로나에 집단감염됐지만 오키나와현에 "군의 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관련 내용을 공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오키나와현이 강하게 반발하자 미군 측은 감염자 수를 공표하는 것에 동의했으나 확진자들의 기지 외부 방문 지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