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교통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은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이후 교통특성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소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가 수시 조사하는 135개 지점의 교통량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하루 평균 교통량은 965만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3월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말에는 3월 대비 10.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해 12월의 97.5% 수준이다. 교통량은 이미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얘기다.

반면 ‘대중교통 기피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횟수는 작년 12월 하루 평균 1302만회였다. 그러나 올해 5월에는 990만회에 그쳤다. 코로나 사태 이전의 76%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연구소는 “승용차 통행량 회복 수준(98%)에 현저히 낮은 수치”라면서 “대중교통 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65%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6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기피 현상으로 승용차 이용이 늘면서, 3~5월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은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도 오히려 늘어났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작년 12월 대비 2% 가량 증가했다.

승용차 이용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교통사고 발생량은 3월 9만61건에서 5월 10만5664건으로 증가했다. 작년 12월(11만3542건)과 비슷한 수준이 된 것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1.3%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급증했다. 손해율이 90%대로 올라간 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임채홍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말 여행을 중심으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주춤하던 교통사고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감염 예방을 위해 불필요한 운행 등은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 및 방역 신뢰성 강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