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됐다.

한때 여권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혔던 안 전 지사는 2018년 수행비서의 성폭행 폭로로 몰락했다. 당시 민주당은 심야 긴급 당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안 전 지사에 대한 출당과 제명 조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난해 9월 대법원은 안 전 지사에 대한 징역 3년 6개월 형을 확정했다. 현재 안 전 지사는 광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도 부하 여직원과 관련한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중도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23일 돌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공무원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오 전 시장은 사퇴한 뒤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유력한 여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정치 생명이 걸린 대법원 판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지사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적 없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2심 재판부는 이 지사에 대해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고 불린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대선 불법 여론 조작을 벌이고, 이들에게 센다이(仙臺)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지사, 김 지사에 대한 유죄가 확정되면 도지사직을 내려놓는 것은 물론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시장의 경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하명 수사 의혹 사건의 당사자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