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차별주의자(라우라 비스뵈크 지음)=소수의 ‘멍청이’들 때문에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건 아닐까? 오스트리아 사회학자인 저자가 이런 생각을 단 한 번이라도 해본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묻는다. 심플라이프, 1만6000원.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안세홍 글·사진)=25년간 일본군 아시아 성노예 피해 여성들을 만나 사진 찍고 글을 써 온 저자가 그간 만난 140명 중 21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글항아리, 1만9000원.

●6·25전쟁 수난의 증언(6·25 수난기 작가회 지음)=1933~1943년 태어난 6·25전쟁 생존자들이 증언한 수난기다. 날아가는 비행기를 향해 열광적으로 손 흔들던 소년에게 쏟아지던 기관총 공격 등 절절한 수기를 담았다. 도서출판 한글, 2만원.

●전쟁과 가족(권헌익 지음)=냉전 연구에 천착해 온 인류학자 권헌익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가 한국의 전통적 공동체 환경이 어떻게 6·25라는 정치의 주요 표적이 되었는지, 이후 긴 냉전 시기 동안 어떻게 국가 규율 행위의 핵심이 되어 왔는지 분석한다. 창비, 2만원.

●심심과 열심(김신회 지음)='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를 쓴 저자가 '글 쓰는 삶'에 대해 적었다. "심심한 일상을 열심히 쓰는 것, 그게 바로 에세이다!"라고 말한다. 민음사, 1만3000원.

●데미안을 찾아서(남민우 글·그림)=주인공 민의 어린 시절부터 대학 1학년까지의 성장 과정을 그린 소설로 자아를 찾아가는 소년의 분투를 그려냈다. 바른북스, 1만2000원.

●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조민진 지음)=방송사 기자인 저자가 몸과 마음을 지키며 행복하게 일하기 위해 갖추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능력과 노력이 부족해 번번이 휘둘리고 무너지는 게 아니라 자신을 환경과 상황에 휘둘리게끔 내어 준 '태도' 때문에 무너진다고 말한다. 문학테라피, 1만4000원.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홍승은 지음)=페미니즘 관련 책을 주로 써온 저자가 일대일 이성애 사랑이 기본 값이라 규정된 세계에서 셋이 사랑하며 함께 사는 일상을 기록한 ‘폴리아모리 에세이’를 내놓았다. “현실이 아닌 실험으로, 진심이 아닌 농담으로, 정상이 아닌 비정상으로” 취급되는 ‘이상한 관계’를 열어 보인다. 낮은산,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