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고 서울시가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개편되면서, 박 시장이 영입했던 별정직 공무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고한석 시장비서실장, 장훈 소통전략실장, 최병천 민생정책보좌관, 조경민 기획보좌관, 최택용 정무수석, 강병욱 정무보좌관 등 지방 별정직 공무원 27명은 이날 당연퇴직 처리됐다. 이들은 주로 시장실이 있는 서울시청사 6층에 근무하면서 시 내부에서 '6층 사람들'로 불렸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별정직 등 정책 결정 보좌를 위한 전문임기제 공무원의 근무 기간은 임용권자(박원순 시장)의 임기 만료일을 넘길 수 없다고 돼 있다. 박 시장이 이날 사망하면서 박 시장이 임용한 이들은 더 이상 서울시청에 머무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고한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을 신임 비서실장에 앉혔다. 또 장훈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소통전략실장으로 영입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새 정무수석에 2018년 시장선거에서 지역상생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최택용 민주당 부대변인을 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