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고 서울시가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개편되면서, 박 시장이 영입했던 별정직 공무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인근 주택을 지나는 모습이 방범카메라(CCTV)에 찍혔다.(독자제공)

서울시에 따르면 고한석 시장비서실장, 장훈 소통전략실장, 최병천 민생정책보좌관, 조경민 기획보좌관, 최택용 정무수석, 강병욱 정무보좌관 등 지방 별정직 공무원 27명은 이날 당연퇴직 처리됐다. 이들은 주로 시장실이 있는 서울시청사 6층에 근무하면서 시 내부에서 '6층 사람들'로 불렸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별정직 등 정책 결정 보좌를 위한 전문임기제 공무원의 근무 기간은 임용권자(박원순 시장)의 임기 만료일을 넘길 수 없다고 돼 있다. 박 시장이 이날 사망하면서 박 시장이 임용한 이들은 더 이상 서울시청에 머무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고한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을 신임 비서실장에 앉혔다. 또 장훈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소통전략실장으로 영입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새 정무수석에 2018년 시장선거에서 지역상생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최택용 민주당 부대변인을 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