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9일 "박지원 국정원자 후보자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두 딸이 모두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9일 나타났다. 미래통합당은 “국정원장으로서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하겠다”고 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두 딸은 1994년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당시 박 후보자는 민주당 의원으로 대변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을 때였다.

각각 1983년, 1985년생인 박 후보자의 두 딸은 11살과 9살 때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혼으로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별세한 박 후보자 아내 고 이선자 여사는 1994년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가 1999년 다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원(맨 왼쪽) 국정원장 후보자가 1990년대 민주당 대변인 시절 두 딸, 아내 이선자 여사와 찍은 가족사진.

한편 박 후보자는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박 후보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2년 뒤인 1982년 10월 5일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박 후보자는 1980년대 초 재미한인회장 시절 전두환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환영 행사를 조직했다”며 “1982년 KBS 인터뷰에선 ‘한국엔 전두환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며, 12·12와 5·18은 영웅적 결단이었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찬양의 대가로 (박 후보자는)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까지 받았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9일 "박지원 국정원자 후보자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