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인력들이 코로나 유증상자들의 검체를 분석하고 있다.

대전에서 개인 의원발 코로나 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9일 추가된 5명의 확진자는 모두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 발(發)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전의 누적 확진자는 156명이 됐다. 이날까지 더조은의원 발 감염자는 총 17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추가된 확진자는 중구 산성동 거주 50대 여성, 중구 대흥동과 대사동 거주 20대 남성, 중구 오류동 거주 50대 남성이다. 이들은 모두 중구 문화동 거주 50대 남성인 145번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145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다수 감염자가 나온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을 방문했다. 당시 환자 보호자로 40분간 머물렀고, 함께 간 환자는 감염되지 않았다. 145번 확진자는 이후 대전 중구 음식점과 호프집 등 여러 곳을 다녔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날 추가된 확진자들은 주로 이들 업소에서 접촉한 이들이 확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45번 확진자는 지난 3일 중구 대사동 띠울아쿠아휘트니스, 오류동 음식점(쌍둥이네)과 호프집(카스광장)에도 갔다. 지난 4일에는 중구 유천동, 서구 가장동 일대 음식점 3곳을 다녔다. 그는 이동 과정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56번 확진자인 유성구 신성동 거주 50대 남성도 지난 3일 중구 오류동 술집에서 145번 확진자를 접촉한 뒤 이날 밤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145번 확진자가 지난 7일 확진 전까지 수시로 라이브 카페 등에서 길게는 3시간 동안 색소폰 연주를 해온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라이브 카페 등에서의 접촉자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145번 확진자의 동선이 복잡해 추가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GPS 위치 추적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확진된 정부대전청사 내 조달청 40대 직원의 접촉자 13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는 12일까지인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26일까지 2주 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소규모 집단시설이나 추가 접촉으로 인해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공공기관 이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휴관 및 폐쇄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또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고위험시설 12종 3073곳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