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광주에서 검체채취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이 시작된 광주에서 12일만인 8일 확진자 100명이 발생하는 등 감염세가 지속되고 있다.

8일 광주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하루 확진자 4명이 추가되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133명이다. 두달여 동안 전혀 발생하지 않다가 특히 지난달 27일 이후 재확산이 시작된 이후 이 기간에만 100명이 확진됐다. 이처럼 광주시가 지난 3일부터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가운데, 확진자가 하루 기준 한자리수로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광주에서 새로운 감염원으로 떠올랐던 사우나(광주시 광산구 신창동 SM사우나)에서 지난 6일 3명에 이어 7일에는 1명이 발생했고, 고시학원(동구 대의동 광주고시학원)에서는 감염자 3명이 나왔다. 이 감염자들을 포함하여 7일 하루 8명이 확진되었다. 광주시 광산구 신창동 ‘SM사우나’를 이용했던 주민 594명을 조사했다.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모두 4명이다.

광주고시학원은 전체 10명 수강생중 150명을 검사, 총 6명이 확진되었다. 이와 관련,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금까지 감염원으로 추정해온 금양오피스텔(확진자 22명)과의 연결고리가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학원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손해평가사 시험 등에 대비하여 강좌를 개설하는 곳으로 수강생은 대부분 40~60대이다. 박향 광주시복지건강국장은 “117번 확진자가 강의실내 스탠드형 에어컨앞에서 서 있는 모습을 확인했고, 그에 따라 공기전염으로 인한 확산인지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역학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격 시행했다. 지난 1일 22명을 정점으로 하향추세를 보이면서 4일에는 16명을 보였다. 이후 하루 발생 한 자리수를 잇고 있다.

광주에선 실내 50인 이상 모임 전면금지 등이 시행되고 있다. 그에 따라 지난 주말의 경우 대표적 다중집합장소인 예식장들은 평소와 다르게 예식이 50인 미만 규모로 진행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여기에다 학원, 종교시설, 밀집도가 높은 지하 다중이용시설이 고위험 시설로 추가 지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까지 집합 제한 행정조치에 따라 시설운영을 자제토록 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종사자와 입소자들에 대해서 전수조사중이다.

이용섭 시장은 “연속 3일 이상 두자리 수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광주시는 “방문판매를 하는 광주지역 전파자가 지난 6월 초·중순 대전 설명회에 참석, 현지 확진자와 접촉했다”며 “광주지역 방문판매업소에서 접촉된 이들이 다시 직장(요양원 등)과 연결돼 확산이 되고, 교회 등에 전파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