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가 1만3244명으로 전날 대비 63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6~7일에는 4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사흘 만에 다시 60명대로 올라섰다.

전날 신규 확진된 63명 중 해외 유입 확진 사례가 33명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11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지만 22명은 전국 8개 시·도로 이동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서울에서 5명, 경기 지역에서 7명이 추가됐다.

지역 감염 사례 30명은 경기(11명)·광주(7명) 지역에 집중됐다. 광주에서 교회·사우나·고시학원 등을 통한 지역 사회 연쇄 감염이 지속되는 영향으로 보인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또 다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사망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아 누적 285명을 유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감염 사례를 분석해보면 교회의 소규모 모임과 행사로부터 비롯된 경우가 전체의 절반 가량”이라며 “전국의 교회를 대상으로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