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친환경차 연비 기준 미달 문제로 계약이 중단됐던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재출시된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오는 9일부터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국산 첫 중대형 SUV 하이브리드로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돼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2월 20일 열린 사전계약 당시 기아차가 실수로 가격을 잘못 공지하는 일이 벌어져 지금까지 계약이 중단됐었다.
세제혜택(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세 등)을 받게끔 해주는 정부의 친환경차 연비 기준을 충족했다는 전제하의 가격이 공개된 것이다. 정부의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선 1~1.6L 미만 엔진 기준으로 연비 15.8㎞/L를 넘어야 하는데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5.3㎞/L였다. 기아차는 이틀 만에 사전계약을 중단했고 1만3000여명의 사전계약자에겐 받을 수 있었던 세제혜택 전액(233만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이번에 재출시되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연비 기준을 맞추지 않고 기존 사양 그대로 가격만 소폭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50만~90만원 정도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전계약 당시 가격은 차급(트림)별로 3550만~4100만원(개별소비세 1.5% 기준)이다. 사전계약자가 아닌 신규 계약자는 새롭게 정해진 가격으로 구매해야 한다.
사전계약자 출고 물량이 아직 밀려 있는 만큼 신규 계약을 해도 출고를 받는 데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전계약자들은 세제혜택과 더불어 빠른 출고로 인한 개소세 1.5% 인하(7월부터 3.5%로 인상) 혜택까지 받아 명실상부한 승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