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5차 촛불집회에서 공연하는 가수 안치환.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아이러니 왜 이러니 죽쒀서 개줬니?/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꺼져라! 기회주의자여~”

가수 안치환(54)이 7일 공개한 신곡 ‘아이러니’에서 진보 권력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기득권을 조롱하고 자유와 해방을 외치던 이들이 권력을 가지게 되면서 그에 중독된 것을 비판했다. “끼리끼리 모여 환장해 춤추네/싸구려 천지 자뻑의 잔치뿐/중독은 달콤해 멈출 수가 없어~/쩔어 사시네 서글픈 관종이여~”

그는 음반 소개에서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되었다.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