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하루 휴가를 내고 최근 ‘지휘권 발동’ 갈등 등 현안에 대해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추 장관은 최근 ‘아들 감싸기 논란’ 등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왜곡’이라고 반박했는데,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린 반박 영상을 하루 만에 삭제해 그 배경이 무엇이냐는 말이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추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 아들 감싸기? 3초만 기다리지…”라며 “왜곡이 황당해서 (국회 답변) 당시 풀(영상을 올림)”이라고 했다. 추 장관이 올린 영상은 지난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 편집 영상이었다.

추 장관은 법사위에서 아들의 휴가 미복귀 관련 질의에 “제가 보호하고 싶은 아들의 신변까지 낱낱이 (검찰이) 밝히는 것에 대해 대단하고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가는 걸 보면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감탄하고 있다”고 말해 ‘아들 감싸기’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자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당시 영상을 올리고 “아들 사건을 빨리 수사해서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야 한다”는 법사위 발언을 공개했다. 당시 전체 발언의 취지는 ‘아들 감싸기’가 아니었다는 뜻이었다. 추 장관은 “답변의 진실을 영상으로 확인하세요!”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영상은 7일 추 장관의 페이스북에서 삭제 또는 비공개 조치돼 확인할 수 없다. 추 장관의 페이스북은 법무부 직원이 아니라 추 장관 본인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무·검찰 현안이 아니라 자녀 문제에 대해 장관이 입장을 올려둔 것이 부담스러워 지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장관의 페이스북에서는 삭제됐지만 같은 내용의 영상은 추 장관의 유튜브 채널에 남아있다.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관련 영상을 게시하기 전인 지난 3일 유튜브에 ‘추미애 장관 아들감싸기? 황당해서 풀영상 풂; 그 진실을 유튜브로 확인하세요!’ 라는 제목으로 먼저 영상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