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상주와 전북의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 시간 7분 오세훈(21·상주)이 찬 프리킥이 골대 위를 살짝 비켜 갔다. 하지만 그는 활짝 웃는 표정을 지었다. 소속팀 상주는 그가 슛을 날린 직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1위 전북을 상대로 1대0으로 이겼다.

리그 3위인 상주는 예상과는 달리 5일 맞대결에서 선두 전북을 밀어붙였다. 슈팅(13-11개)과 점유율(53%-47%)에서 앞섰다. 상주는 후반 7분 전북에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이동국의 슛이 골대 위쪽을 맞고 튕겨나가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고, 후반 30분 강상우(27)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상주는 2017년 9월 20일 이래 1020일(2년9개월15일) 만에 전북을 상대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전북은 5연승을 끝내면서 4일 인천을 4대1로 꺾은 울산에 승점 1 차이로 쫓겼다. 전북은 승점 24(8승2패), 울산은 23(7승2무1패)이다. 울산 공격수 주니오(34·브라질)는 4일 경기에서 올 시즌 K리그1 첫 해트트릭을 기록, 시즌 12골로 2위 그룹(7골)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득점 1위를 질주했다. 울산 김인성은 개인 첫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4일 벌인 시즌 첫 '수퍼 매치'는 3대3으로 비겼다. 같은 날 부산은 2골 2도움을 기록한 이동준(23)을 앞세워 강원을 4대2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