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뷰캐넌.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3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 투수들은 SK 와이번스를 만나면 없던 완투 욕심도 생길 것 같다. SK가 어느새 완투, 완봉 '맛집'이 되고 있다.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개막전이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1루 SK 최정을 플라이로 잡으며 3-0 완봉승을 거둔 서폴드가 최재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05

올시즌 KBO리그에서 완투승은 총 네 차례 나왔다. 그 중 완봉승은 세 차례.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가 지난 6월 10일 수원 KT 위즈전서 기록한 강우콜드 5이닝 완봉승을 빼면 완투승은 총 세번(완봉승 두번)이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모두 SK였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가 개막전인 5월 5일 인천에서 SK를 상대로 9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완투·완봉승 주인공이 됐다. 서폴드는 7회말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다가 3번 최 정에게 볼넷을 허용해 퍼펙트 게임이 깨졌고, 곧이어 4번 제이미 로맥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노히트 게임(노히트 노런)이 무산됐다. 하지만 9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지며 3대0 완벽한 승리를 홀로 책임졌다.

이후 9이닝 완투승이 없다가 지난 6월 27일 인천에서 LG 트윈스 정찬헌이 9이닝 3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완봉승을 따냈다. 정찬헌의 데뷔 첫 완투, 완봉승이었다. 이전까지 7이닝이 개인 최다 이닝이었지만 처음으로 9이닝을 채우며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9회말 1사까지 볼넷 2개만 허용하는 노히트 행진을 벌여 2000년 송진우 이후 20년 만에 국내 투수 노히트 노런이 나오나 했지만 곧이어 연속 3안타를 맞았다.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끝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찬헌에게 완봉패를 당한 SK는 3경기만에 또 완투패를 헌납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국내 데뷔 첫 완투승을 SK를 상대로 거뒀다. 뷰캐넌은 1일 대구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9이닝 동안 4안타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2회초 최 정에게 맞은 솔로포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8회까지 102개의 공을 뿌린 뷰캐넌은 9회에도 나와 10개의 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7대1 승리를 완성했다.

SK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팀은 한번도 상대 투수에게 9이닝 완투·완봉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SK만 3번이나 당했다. SK 타선의 허약함이 한눈에 드러난다. 완투를 허용한다는 것은 상대 투수가 투구수를 적절하게 조절했다는 뜻이다. 서폴드는 8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져 9회에도 출격이 가능했다. 총 101구로 완봉을 했다. 정찬헌 역시 8회까지 93개의 공만 던졌기에 9회에도 오를 수 있었고, 위기 속에서도 115구로 경기를 끝냈다.

최근 4경기 동안 두번이나 완투승을 헌납했다는 것은 그만큼 SK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초반부터 상대 투수의 스트라이크를 쳐서 안타를 만들겠다는 공격적인 자세를 비난할 수는 없다. 다만 안타를 만들지 못하다보니 너무 이른 카운트에서 아웃이 되고 상대 선발의 투구수만 계속 줄여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닝이 흐르고, 타석이 몇차례 돌아와도 효과적인 공략은 요원하다.

18연패를 당한 한화 이글스도 1명의 투수만 던지게 하지는 않았다. SK 타선은 매우 염려스런 수준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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