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수출이 39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전 세계가 '코로나 봉쇄'로 닫혀 있던 지난 4~5월 -20%대 수출 실적(4월 -25.5%, 5월 -23.6%)에 비해 감소 폭은 줄었다. 하지만 이는 조업 일수가 작년 6월보다 이틀 더 늘어난 영향이 크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2년째 내내 계속되면서, '마이너스 수출'이 뉴노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증감률이 0%로, 전년 동기와 변화가 없었다. 비(非)대면 업무 확산에 따라 증가했던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둔화되고 스마트폰용 수요도 부진하면서다. 자동차와 차부품 수출 감소 폭은 각각 -33.2%, -45%로 전달보다 약간 개선됐지만 부진이 여전히 심각했다. 일반기계(-6.9%), 석유화학(-11.8%), 철강(-20.4%) 등도 대부분 감소 폭이 10~20%포인트 줄었지만 마이너스였다.
대(對)중국 수출은 9.5% 증가로 플러스 전환했으나, 미국·아세안·EU 등 주요 지역은 마이너스가 이어졌다.
지난달 전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355억5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99개월 만에 무역 적자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흑자로, 흑자 규모도 5월(4억5000만달러)보다 커졌다. 경제활동 감소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불황형 흑자'였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경기 위축이 지속되면서 수출 부진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