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 선호하는 여행 계절은 올해 여름보다 올 가을이나 내년 봄으로 나타났다. 역시 종료를 짐작하기 어려운 코로나 사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1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2021년 상반기’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1년 중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가을(2020년 9월~11월)’과 ‘내년 봄(3월 이후)’을 선택한 응답이 각각 40.5%와 40.2%를 차지했다. 반면 ‘여름휴가(2020년 7월∼8월)’의 응답률은 24.3%에 그쳤다.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 예정지역으로 꼽은 성산일출봉.

올해 제주여행을 계획한 이들 상당수가 여름이 아닌 가을을 선택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최성수기인 여름휴가 시즌의 여행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제주관광공사는 분석했다.

또 제주지역 전염병 안전성에 대해 '안전하다'(65.6%)는 응답이 '안전하지 않다'(6.2%)는 응답보다 현저하게 높게 나왔다.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51.9%)와 함께 '청정한 자연환경'(47.1.%)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여행에서 특별히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다른 관광객의 개인방역 준수 정도'(48.6%)가 가장 높게 나왔고, '밀집된 공간에서의 실내감염'(42.9%), '공항·비행기·항만·선박에서의 감염 우려'(35.6%)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서 '숙박업소 위생상태'(18.3%), '이동수단 위생상태'(11.6%), '음식점 위생상태'(10.7%)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행의 예상 체류기간은 평균 4.03일로 답했으며, 1인당 지출 비용(항공료 제외)은 평균 37만477원을 예상했다. 동반인 수는 평균 3.05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교통수단으로는 렌터카(87.3%)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으며, 버스(6.8%), 택시(4.2%), 전세버스(0.6%)가 뒤를 이었다.
방문 예정 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을 선택한 비율이 57.1%로 가장 높았다. 오름·한라산 49.0%, 우도 46.0%, 중문관광단지 38.5%, 곽지·한담해변(애월읍) 37.2%, 협제·금릉해변(한림읍) 31.5%, 이중섭거리·서귀포올레시장 30.3%, 함덕해변(조천읍) 30.0%, 용담해안도로 인근 26.3%, 월정·세화해변(구좌읍) 25.5%, 지역마을(저지리, 가시리 등) 16.2%, 표선해변(표선면) 13.5%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여행에서의 선호활동으로는 자연경관 감상(77.7%)과 식도락(72.8%)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산·오름·올레 트레킹(52.6%), 호캉스(45.6%), 박물관·테마공원 방문(29.7%)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