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원 선생(왼쪽), 란가라지 중령

국가보훈처는 30일 대한여자애국단을 창립한 여성 독립운동가 강혜원(1885~1982) 선생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양 출신인 선생은 어머니를 따라 1905년 하와이로 이주했다. 삯바느질로 공부하면서 1913년 어머니와 함께 호놀룰루 대한인부인회를 조직했다. 각지의 부인회를 통합해 1919년 대한여자애국단을 창립하고 총단장으로 선임됐다.

1920년엔 군자금 500달러를 임시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선생은 시간당 15센트를 벌면서 어렵게 모은 돈을 임시정부 독립운동 후원금으로 송금하는 등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쳤다.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7월의 6·25 전쟁영웅'에는 란가라지(1916~2009) 인도 육군 중령이 선정됐다. 란가라지 중령이 지휘하는 인도 제60공정야전병원은 1950년 11월 부산에 도착한 뒤 영국군 제27여단을 지원했다. 1951년 10월 중공군의 공세로 호주군이 주암리 북쪽에서 격전을 벌이는 동안에는 최전방 고지까지 접근해 중상자들을 들것으로 후송했다. 인도 정부는 란가라지 중령의 공적을 기려 훈장을 수여했고, 그가 지휘한 60야전병원은 한국 정부와 유엔군사령관, 인도 정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