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자신의 '큰 얼굴'이 고민이라는 여대생 사연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얼굴 크기가 고민이라는 민경이란 이름을 가진 한 여대생이 등장했다.

이수근, 서장훈 두 보살을 만난 민경 씨는 "사람들이 자꾸 저보고 얼굴이 크다고 그래가지고.. 전 진짜 좀 심각한 고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두 보살은 민경 씨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봤다. 이어 이수근은 얼굴의 크기가 윤곽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살으로 인한 것인지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찍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골격이면 빠지지 않지만 살이면 빠진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근데 내가 보기엔 살이 붙은 것 같다. 얼굴은 큰 얼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경 씨는 얼굴 크기를 줄이기 위해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살을) 빼고 있지만 나름 감량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3만보를 걸었다. 식단은 하루에 500칼로리 섭취했다"라며 총 25kg을 뺐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서장훈은 "너 어릴 때는 지금이랑 달랐지?”라고 물으며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달라고도 말했고, 민경 씨는 “똑같다”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공개된 민경 씨의 어린 시절 모습은 지금과 흡사했다. 이에 서장훈은 민경 씨가 귀엽다는 듯 웃으며 "원래 동글했구나"라고 말했다.

민경 씨는 더불어 "그런데 '(다이어트)하면 뭐하냐 얼굴이 그대로다'란 악플이 달리더라"고 만해 '짠함'을 안겼다. 심지어 "남자친구 얼마 주고 샀냐"란 말도 들었다고.

그는 "한 명이 그렇게 댓글을 남기면 다른 사람들도 계속 달아 이어지게 된다"라고 악플러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악플을 다는 사람들 중에는 초등학교, 중학생 등 어린 친구들도 있다고.

이런 민경 씨의 고민에 서장훈은 악플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SNS 자체를 자제할 것을 권했지만 민경 씨는 자신의 꿈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제가 패션에 관심이 많고 쇼핑몰을 열고 싶다. 그런데 SNS가 마케팅에 중요하게 사용된다"라며 SNS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악플러들 자체를 문자 삼으며 분명 남에게 비수를 꽂는 말들이 자신들에게 돌아갈 것이라 장담했다. 이 같은 위로의 말에 민경 씨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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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