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직(재선·전북 전주을) 의원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현대증권 펀드매니저로 일하다 2007년 이스타항공을 창업했다. 이 의원은 전북 출신 정동영 전 의원과 인연 등으로 정치권에 진출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전주 완산을에서 당선됐지만, 20대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았고, 2018년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임기 3년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올해 1년 10개월 만에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이 의원은 각종 수사 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19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형량(벌금 80만원)이 의원직 상실형(100만원 이상)보다 낮아 의원직을 유지했다. 21대 총선 땐 선거 다음 날 검찰이 그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들에게 시민 여론조사에 중복 참여하도록 하는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한 혐의였다.

이 의원은 지난해엔 문 대통령 딸 다혜씨의 남편(사위)인 서모(38)씨의 동남아 이민과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됐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작년 3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서씨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했던 회사(타이 이스타제트)에 취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문 대통령이 이 의원에게 한자리(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챙겨준 대가로 사위를 취직시킨 것 아니냐"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타이 이스타제트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 의원이 여전히 경영 지시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