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관중 입장이 드디어 제한적으로나마 허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 발표에 따라 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한화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친 LG 김현수가 오지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 스포츠는 지난 5월5일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프로축구(5월 8일), 프로여자골프(5월 14일)가 개막했지만 코로나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프로축구연맹은 그동안 각 구단들이 무관중 경기로 인한 수입 감소로 절박한 상황에 처한데다 구장 주변 상권과 연계 산업이 위기에 빠지면서 정부에 관중 허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전북과 서울의 경기에서 전북 이동국이 슛하는 장면. 연합뉴스

문체부는 다음주 방역 당국과 최종 협의를 거쳐 관중 허용 규모 및 경기 일시 등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문체부 안에 의하면 프로야구의 경우, 1단계로 빠르면 오는 주말부터 20~30% 관객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며 7월 초 2단계로 30~40% 선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프로축구도 이 때 맞춰 관객 입장을 허용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허용 요건은 전좌석 온라인예매(현장판매 금지)다. 또 매점은 오픈하되 경기장 내에서 먹지 못하도록 했다. 스카이박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치킨존 운영도 당분간 불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