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날려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이 경기도 일원에서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면 한 야산에서 발견된 전단 모습.

경기 광주경찰서는 광주시 남한산성면 한 야산에서 ‘탈북자들의 전위대 자유북한운동연합’ 명의의 전단 200여장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하루 전인 지난 26일에도 이곳에서 대북 전단 1000여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등산객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전단 수거 작업을 벌였다.

일부 전단에선 1달러짜리 2장도 함께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견된 전단은 지난 22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 파주시에서 날려보낸 전단의 일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3일 오전 홍천군 서면 마곡리 청평댐 상류에서 발견된 대북전단.

앞서 지난 23일엔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 청평댐 상류에서 대북 전단 살포용 비닐 풍선이 나뭇가지에 걸려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풍선엔 김일성, 김정은, 김여정의 사진과 함께 ‘어찌 잊으랴 6·25 민족 살육자. 김정은, 여정 할애비 김일성 침략자를. 인민이여 일어나라!’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부착돼 있었다.

특히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2일 오후 11~12시 사이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을 비닐 풍선에 담아 날려보냈다”고 밝혔으며, 이들이 공개한 영상에선 같은 모습의 풍선이 발견됐다.

대북전단 관련 수사는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통일부로부터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았다. 지난 26일 단체 사무실을 남북교류협력법, 공유수면법, 고압가스법, 기부금법 등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수거한 전단들을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경찰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